[쿠키 지구촌] 중국의 한 임신부가 기차역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남자친구를 찾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환구망(www.huanqiu.com)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임신 5개월의 왕링은 지난 22일 창춘 기차역 인근 주차장에서 얇은 옷을 입은 채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도망간 남자친구를 기다렸다.
왕링은 3년 전 만난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며 지냈지만 왕링이 임신 4개월째 접어들었을 때 남자친구는 그녀를 떠났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왕링은 부친과도 관계가 좋지 않아 그동안‘자상한’남자친구에게 의지했다는 게 왕링의 설명이다.
왕링은 남자친구의 고향을 찾아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애 아빠가 창춘의 한 당구장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결국 그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왕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기차역 부근에서 무릎을 꿇은 채 애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행인들은 배가 불룩한 여성이 벌을 서듯 3시간 이상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공안에 신고했다. 왕링의 사연을 들은 공안은 남자친구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 환구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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