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 잔인한 6월되나

자동차 업계에 잔인한 6월되나

기사승인 2009-06-01 22:16:01


[쿠키 경제] 자동차 업계가 위기의 6월을 맞고 있다.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판매가 30% 이상 늘었지만 쌍용차가 직장폐쇄에 들어간데다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GM대우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임단협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자 세제지원 조기 종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노사가 벼랑 끝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1일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노정(勞政)교섭을 제안했다. 사측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장 핵심시설을 요새화하고 노조 간부진이 단식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협상테이블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쌍용차는 법원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정부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일단 노조측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나설 여지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임단협을 놓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지난달 26일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1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 노조 연대투쟁은 1994년 ‘현총련(현대그룹내 노조 연합)’ 해체 이후 처음이다.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경우 총파업까지 불사한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임금 8만7709원(기본급 대비 5.5%) 인상과 신차 개발시 국내 공장 우선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환율하락, 세계 시장 침체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GM대우 노조는 물론 10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한 금속노조와의 연대 투쟁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본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GM대우도 일단 ‘뉴GM’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더라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조직 혁신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GM대우가 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할 경우에만 추가 자금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세제 혜택 조기 종료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공식적으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자동차 업계의 자구노력이 따르지 않을 경우 9월 국회에서 이 같은 특혜가 모두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정부의 세제 지원 혜택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판매 12만3786대(잠정)를 기록했다. 4월 판매량(9만4523대)보다 31.9%나 급증한 것이다. 각 사별로 보면 내수판매는 현대차가 전월대비 34.5% 늘어난 6만3718대, 기아차는 31.3% 증가한 3만8102대, 르노삼성은 37% 증가한 1만1555대, GM대우는 8155대, 쌍용 2256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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