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리핑·당국자 발언 엇박자…왜?

정부 브리핑·당국자 발언 엇박자…왜?

기사승인 2009-06-02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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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대북 현안에 대한 정부 당국자간 발언과 브리핑이 엇갈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일 오후 북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삼남 김정운을 지명한 정황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화로 알려줬다. 북한이 2차 핵실험 직후 정운의 후계 선정 사실을 담은 외교전문을 해외 주재공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2일 “(후계 구도가)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후계와 관련해 우리 부에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상희 국방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후계 구도 관련해서는 첩보 수준이지, 종합된 정보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모른다”고 보고했다.

북한에 억류된 유모(44)씨의 평양 압송 여부를 놓고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유모씨가 (개성공단에서) 어딘가로 옮긴 것은 맞다”며 “평양으로 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대변인은 “보도와 관련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다른 브리핑을 했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했는지를 놓고도 얘기가 엇갈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1∼2주일 이후에는 언제든 ICBM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희 국방장관은 국방위에서 “(ICBM 이동완료 여부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진짜 ICBM이 맞느냐”고 묻자 “북한이 ICBM을 쏜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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