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 정부가 일부러 닭을 뱀에 물려 죽게 한 뒤 요리를 만드는 엽기 요리법에 대해 철퇴를 가했다.
충칭경제일보와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이 일부 지역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독사에 물린 닭’ 요리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요리는 광둥성과 충칭 지역에서 보양식으로 통하는 요리로 최근 왕이(www.163.com) 등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만드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돌면서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은 충격적이다. 살아 있는 닭에게 뱀을 여러번 가져가 물게 한다. 이후 독이 퍼진 닭을 가지고 백숙과 같은 요리를 만든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또 “독에 2차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광둥성과 충칭 보건청은 독사로 물려 죽게한 닭을 판매한 식당들에게 판매 금지를 명했다. 지방 보건청 한 관계자는 “아무도 독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엄연하게 불법적으로 가금류를 학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둥성은 살아있는 원숭이의 뇌를 파먹는 등 엽기 요리로 세계 동물 보호주의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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