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지역 특급호텔과 유통업체에 따르면
서면 부산롯데호텔의 경우 지난달 일본 황금연휴 300실에 이어 내달까지 모두 3300실의 객실이 예약 취소됐다. 이 호텔에는 올 1∼4월 엔화 강세로 일본 투숙객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급증했으나 5월이후 1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신종 플루와 엔화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부산웨스틴조선호텔 등도 지난달부터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일본 판촉 담당자의 현지출장을 늘리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들 호텔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자 국내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최근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일본 관광객의 신규 예약이 급감하고 예약 취소는 급증하고 있다”며 “게다가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외국계 기업체도 갈수록 늘어 비즈니스 고객마저 감소세”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지역 면세점과 백화점 마트 등 유통가도 신종 플루 여파로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의 경우 1∼4월 일본인 입점객수가 140% 증가했지만 5월에는 45% 신장하는 데 그쳤다. 일본인 관광객이 연초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한일 문화·스포츠교류 행사 유치와 일본인 전문 응대직원을 매장별로 배치하는 등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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