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마약파티 벌인 연예인·영어강사 등 84명 적발

클럽서 마약파티 벌인 연예인·영어강사 등 84명 적발

기사승인 2009-06-03 18:07:01
[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일 서울 강남과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유흥업소 직원 A씨와 원어민 영어강사 B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연예인 C씨 등 7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영화배우 주지훈씨 등 3명을 입건했고, 이번에 연예인 3명과 전직 가수 1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강남의 한 클럽에서 친구가 중국에서 밀반입한 엑스터시 100정을 구입해 후배 등 14명에게 나눠주거나 팔고 함께 투약했다. B씨는 지난해 3월 캐나다에서 엑스터시 150정을 200만원에 구입한 뒤 1정당 8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 등 전·현직 연예인들은 2007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영화배우 윤모(28·여)씨가 일본에서 밀반입해 온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했다. 이들은 클럽 내 밀폐된 공간은 물론 홀 등 공개된 장소에서도 동료 3∼4명이 모여 알약 형태의 엑스터시 등을 음료에 타서 먹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마약사범들은 간편한 엑스터시,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을 주로 투약하고 밀반입에 직접 가담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고 대담해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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