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빈번한 폭우로 유통업계가 ‘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신발과 소형 가전제품에 방수 기능을 추가해 젖을수록 제 기능을 다하는 제품들의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물’ 만난 신발들 “비 와도 끄떡없다”
신발 전문 쇼핑 센터 ABC 마트는 아쿠아 슈즈와 크록스, 코코모즈 샌들 등 물놀이 때나 궂은 날씨에 신을 수 있는 신발들올 5월 추천 상품으로 선정했다.
ABC 마트 관계자는 “5월 일일 평균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며 “판매가 급증한 시점은 지난해보다 1∼2주 빠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은 대부분 2∼4만원대로 저렴하다.
반스에서 선보인 리버 트레터는 물이 잘 빠지고 통풍이 잘 되고 장마철에 신기 편리한 아쿠아 슈즈다. 미끄럼 방지용 고무 밑창이 있어 활동성도 좋다. 코코넛 천연 소재의 코코모즈 샌들은 물 투과가 뛰어나고 통기성이 좋다. 코코넛 소재 특유의 공기구멍이 완충 작용을 해줘 발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합성수지 샌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중 크록스 샌들은 밀폐기포 합성수지로 만들어 가볍고 건조가 빠르다. 미끄럼 방지 기능도 뛰어나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신기에 적합하다.
일회용 카메라도 MP3플레이어도 ‘방수시대’
후지필름의 일회용 방수카메라인 퀵스냅마린은 올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물놀이 등 야외에서 카메라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수심 10m에서도 촬영이 가능하고 일회용이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없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감 등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도 인기 비결이다.
스피도에서 출시한 아쿠아비트는 수영장 뿐만 아니라 비오는 날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 MP3 플레이어다. 최대 3m까지 방수 가능하다. 고무재질로 몸체가 가벼워 물에 뜬다. 물 속에서 분실해도 쉽게 찾을 수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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