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고추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서모(61)씨와 재중동포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30일부터 2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돌가루 560t(20피트 짜리 컨테이너 28개)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돌가루 속에 중국산 마른고추 5만6600㎏(시가 5억6000만원)를 몰래 들여온 혐의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컨테이너 검색을 피하기 위해 1t짜리 대형 포대의 바닥과 옆면, 윗부분에 20㎏씩 포장된 돌가루 포대를
쌓고 가운데에 20㎏ 단위로 포장된 마른 고추를 넣는 속칭 ‘심지 박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또 세관의 컨테이너 X-레이 검색을 피하기 위해 1t짜리 대형 포대의
4면도 돌가루 포대로 둘러싸는 지능적인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밀수 전력이 있는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오다 최근 돌가루를 수입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에 착수, 지난달 말 부산항 부두에서 반출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창고로 향하는 이들의 수입 컨테이너를 덮쳐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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