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4월21일부터 40일 동안 시험조사선 탐구3호를 이용해 2009년 동해 고래자원 목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돌고래 2515마리를 비롯 밍크고래 51마리, 까치돌고래 13마리, 큰머리돌고래 4마리 등 고래류 2583마리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해상에 유영중인 물개 1마리와 상괭이 6마리의 동영상 촬영에도 성공했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 동해와 황해, 중국해의 밍크고래 자원 분포량은 1만4000마리를 넘어섰다”며 “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포경이 활발했던 1970년대 초반 밍크고래 자원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래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한반도 연해에 주로 분포하는 밍크고래 자원의 분포량에 대한 국제포경위원회(IWC)의 평가에 필요한 자료 수집 때문에 이뤄졌다.
IWC 과학위원회는 이를 다시 분석해 22일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개최되는 제61차 IWC 연례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래연구소의 조사결과로 ‘고래가 넘쳐나 어족자원을 고갈시키고 있으므로 솎아내기식 포경을 허용해야 한다’는 울산 남구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부는 IWC 연례회의에 참석해 일본 등과 함께 포경 재개에 대한 국제적 인증을 요구할 계획이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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