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북 영동 시가지 중심을 관통하는 영동로타리와 인삼농협 사이 경부선 철도의 칙칙한 굴다리 벽면이 아름다운 벽화로 탈바꿈했다.
4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주민과 차량의 통행이 많은 이 굴다리가 삭막한 콘크리트 벽면이 그대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함에 따라 벽면 전체를 지역 이미지에 맞는 벽화로 꾸몄다.
이 벽화는 ‘아름다운 영동만들기’ 사업으로 영동을 대표하는 국악과 과일의 만남을 주제로 국악의 울림과 과일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져 멀리 퍼져 나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국악의 울림’이란 벽화로 영동이 고향인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국악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한 제례악 연주모습을 입체적으로 나타냈으며, 반대편 벽면은 ‘포도밭 아이들’이란 주제로 포도송이가 탐스럽게 매달린 포도밭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포도를 따는 모습을 그렸다.
굴다리 벽화는 지역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용산면 옛 부상초교에 1999년 자리잡은 ‘토사랑’이 흙을 사용해 전체 작품을 만들고 일정한 크기로 조각을 내 퍼즐형식으로 맞춰 완성한 작품이다.
군 관계자는 “어둡고 칙칙했던 굴다리 공간이 국악과 포도를 주제로 아름다운 벽화로 탈바꿈해 지역홍보는 물론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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