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5일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송명호 평택시장,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봉한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 본사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협의회를 주선한 송명호 평택시장은 “대화를 거부하고 대립각을 세우던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8일 이전에 다시 회의를 열어 정리해고와 공권력 투입, 총파업 등 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우리 기술과 인력들을 살리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협의회에서도 쌍용차 노사는 정리해고와 총파업 중단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협의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사측은 노조의 옥쇄파업에 맞서 8일 이후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쌍용차 1,2차 협력사 1600여개와 영업소·서비스 대리점 협의회, 부품대리점 협의회 소속 4000여명은 이날 오전 평택시 공설운동장에서 ‘쌍용차 정상화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협력사들은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협력업체들은 70% 이상의 생산급감과 미변제 회생채권(3254억원) 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 정작 쌍용차 노사는 ‘옥쇄파업’과 직장폐쇄로 대립, 공멸의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사들은 노사가 극한대결을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노사간 충돌에 국민들의 불신까지 더해져 회사는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파업부터 풀고 노사 모두 대화로 타협책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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