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지난 3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스퀘어드(squared)의 황당한 검색 결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소한 구글 스퀘어드에서 만큼은 한국 대통령은 국적이 없다.
구글 스퀘어드는 구글이 새롭게 시작한 검색 서비스로, 웹페이지 링크 목록을 나열하는 기존 검색 결과와 달리 검색어에서 파생된 정보들을 ‘스퀘어’라고 불리는 표(스프레드시트)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구글 스퀘어드에서 ‘한국 대통령(korea president)’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현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들이 사진과 함께 표로 구성되며, 각각의 국적·생일·종교 등이 나열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총 7명으로 구성된 역대 대통령들의 표에서 이명박 현직 대통령의 국적만 ‘No value found’라고 나온다. 구글측에 따르면 이는 구글 검색엔진이 해당되는 정보를 찾지 못했거나 아예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나오는 표현이다.
기술적으로 아직 완벽하지 않은 베타 서비스 단계라지만 세계 최고 검색력을 자랑하는 구글 엔진이 일국의 대통령 국적을 찾지 못했거나 정보가 없다고 하는 것은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나머지 6명의 전 대통령들은 모두 국적이 ‘korean’ 혹은 ‘south korean’이라고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의아해하면서도“절묘하다”(하늘**), “정확한 검색 원리는 모르겠지만 위키피디아에 의존하는 정보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민심을 반영할 뿐”(cEno**) 이라는 등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스퀘어드는 구글 검색엔진 상에서 가장 관련이 깊다고 판단된 정보를 끌어모아 표로 구성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검색이 되지 않거나 결과에 오류가 있다면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베타 단계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스퀘어드의 이상한 ‘대통령 검색’ 결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사진이 형인 노건평씨로 나온다. 이를 보고 한 네티즌은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이후 이미지도 사라져버린 것일까”라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또 국내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현 대통령인 드리트리 메드베데프는 지난 5월20일 사망했다고 나오는 황당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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