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을 비롯한 강경파를 동원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을 문제 삼으며 오바마의 안보정책을 공격해왔다. 하지만 오바마 지지율은 6월 들어서도 평균 60%대 초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공화당의 안보 공세는 실패작으로 판명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사람들은 최근 갤럽이 조사한 각 분야 여론조사를 세밀히 분석한 결과 미국인들이 정부 부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그를 공격할 아킬레스 건으로 삼기 시작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0일 보도했다. 테러 및 외교정책 등에서는 60∼70%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연방 정부 지출에 대해서는 5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 부채에 대한 오바마의 접근법에 대해서도 48%가 낮은 점수를 매겼다.
전국 공화당 상원위윈장 존 코린 의원 등 공화당 중진들은 “정부 부채를 내년 중간선거에서 오바마를 중간평가하는 잣대로 삼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3190억달러였던 적자 규모가 오바마 행정부들어 9840억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현재의 빚(11조4000억 달러)은 부시의 유산인 경기침체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문 임에도 오바마에게 덤터기를 씌우려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분석한 의회 회계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빚 증가 책임은 부시 행정부에 있다. 향후 2012년까지 빚이 2조달러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부시정책인 감세, 전쟁 등이 37%가량 원인제공을 한 반면 오바마 정책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민주당내에서 조차 건전재정을 외치는 ‘블루 독’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바마의 건강보험 정책이 적자폭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공화당이 꺼내 든 부채이슈가 이번엔 먹혀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