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이후 제한속도 시속 60㎞이던 속초방면 미시령터널 구간단속 기준을 지난 5월말부터 터널 진출입구 전방에 설치된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를 철거한 데 이어 터널내 제한속도도 현실성 있게 시속 80㎞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까이 다가온 피서철을 앞두고 억울한 속도 위반 적발, 저속 운행에 따른 교통체증, 관광경기 위축 등 운전자와 주민들의 불만이 해소될 전망이다.
미시령 터널 구간은 단속시행 10일 만에 무려 3000여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 1억원 가량의 범칙금이 부과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과 비판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속초시의회, 속초시번영회, 속초상공회의소 등은 관광지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지역경기 침체 등을 제기하며, 제한속도 상향 조정을 건의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속초시번영회 관계자는 “시행초기 도로여건을 무시한 무리한 단속이라는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하다 3개월 만에 원위치하게 됐다”며 “뒤늦었지만 관광객들의 불편이 사라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터널 출구 톨게이트 방면 내리막길의 경우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유지하고 울산바위전망대 진·출입구 전방에 고정식 무인 과속 단속카메라 2대를 설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미시령 관통도로 구간단속 지점 폐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난 것을 아니다”라며 “그러나 운전자들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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