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12일 서울 영등포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대규모 상경투쟁을 13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경찰이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면 항만 봉쇄와 고속도로 점거 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4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고 박종태 열사 투쟁 승리 및 쌍용차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치고 덕수궁으로 이동,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행사도 같은 시간에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14일에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주최하는 ‘6·15 선언기념 범국민 실천대회’가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들은 행사 이후 을지로까지 가두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폭력 시위, 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 가담자는 사진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해 엄하게 처벌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이미 거리 행진은 금지 통고했다. 경찰은 13일 서울광장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광장을 다시 봉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 중구는 덕수궁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운영진에게 시설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11일 발송했다. 중구는 계속 도로를 불법 점용할 경우 도로법 45조 등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강제철거 등 행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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