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에서 광주시가 자본금이나 재산 4분의1 이상을 출자·출연한 15개 기관에 대해 2년마다 한번씩 경영평가를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인 이 조례안은 정기 경영평가와 함께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엔 수시평가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의 증감, 사업중지·변경, 조직의 폐지·신설 등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기관장에 대한 연봉조정과 인사조치 등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했다.
평가위원회는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회에서 추천하는 의원, 시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대학 부교수 이상, 5년 이상 실무 경험을 가진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등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경영 평가대상은 광역정보센터, 한국 CES, 수완에너지 등 3개 출자기관과 광주발전연구원, 남도학숙, 광주비엔날레, 광주디자인센터,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신용보증,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5.18기념재단, 광주영어방송국, 빛고을노인복지재단 등 12개 출연기관으로 시는 현재 815억3900만원을 출연하고 있다.
조례를 발의한 손재홍 의원은 “그동안 제도적 장치가 갖춰지지 않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체계적 경영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투명한 경영평가를 통해 이들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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