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청소년 영종도 갯벌체험 “너무 좋아요”

장애―비장애 청소년 영종도 갯벌체험 “너무 좋아요”

기사승인 2009-06-17 14: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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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바다가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요.”

인천 을왕동 늘목마을 순복음평강교회와 함께걷는길벗회 부설 여가문화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한 ‘내 품안에 세상그리기, 나는 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적장애를 가진 여고생 한아름(16)양이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인천 을왕동 선녀바위 해변에서 열린 갯벌체험 행사에 참가해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장애를 가진 고등학생 10명은 인천 동구의 대표적인 달동네에 자리잡은 청소년수련관의 방과후교실 중학생 10명과 용유도에 사는 중학생 8명의 도움을 받아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갯벌 속에서 바다 고동과 꽃게 새끼 등을 만지작 거렸다. 이 순간만큼은 어디에서도 차별을 느끼지 않는듯 했다.

장애 학생 중 가장 키가 큰 조동주(17) 군은 말을 제대로 못했지만 누구를 만나더라도 껴안아 사랑하는 마음을 표시했으며, 함께 동행한 중학생들은 “형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갯벌체험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앞서 순복음평강교회에서 서로가 담당할 짝궁을 처음으로 만나 같이 식사도 하고,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마지막 남은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기도 했다.

홀어머니와 사는 가난한 섬소년이면서도 최근 제23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대회에 나가 영종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장려상을 받은 용유중 2학년 이광현(14)군은 17일 “앞으로도 장애인 활동보조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교회를 개방해준 덕분에 친구 7명(여학생 3명 포함)이 동시에 장애인 형들과 누나를 만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순복음평강교회는 지난해에도 2차례 교회를 개방해 장애학생들과 영종도내 보육원생 및 서울 오륜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하늘나라, 갯벌나라’ 프로그램을 펼쳤으며, 인천시는 올해부터 함께걷는길벗회에 사회단체보조금을 지급해 장애 청소년들과 일반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사회통합 축제를 열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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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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