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MB ‘FTA 조기비준·한국 세일즈’ 총력전

[한미정상회담] MB ‘FTA 조기비준·한국 세일즈’ 총력전

기사승인 2009-06-17 17:54:02


[쿠키 정치] 16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공조에 주력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총력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찾은 곳은 미 국회의사당이다. 한·미 FTA 진전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이 의회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핵 공조를 매개로 한 스킨십 강화 외교를 통해 미 의회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포인트를 뒀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하원을 방문해 한·미 FTA 반대론자이자 의회 실력자인 낸시 펠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미국 의회는 한·미 동맹 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라며 “양국 관계와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에서 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해 미 의회가 적극 협조해달라는 요청이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지만 특히 현재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양국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찰스 랭글 미 하원 세입위원장은 “1950년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며 “더욱 긴밀한 동맹을 위해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 상원 지도부와도 간담회를 갖고 역시 대북 문제와 한·미 FTA 등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미 최고경영자(CEO) 만찬 간담회에선 이 대통령뿐 아니라 참석자들 모두 한·미 FTA의 조기 비준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FTA의 진행에 대해 이 자리에 오신 미국 기업인들, 특히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이제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장기인 ‘세일즈 외교’실력도 발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잠재 투자 기업들이 걱정하고 있는 노사문제 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와 정보통신(IT) 및 생명공학(BT)분야 연구개발(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20여년간 한·미 FTA 체결과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등에 기여한 공로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태미 오버비 전 대표에게 직접 은탑 산업훈장을 추서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산업훈장의 대통령 추서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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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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