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디어법, 누가 알겠나” 여론조사 반대… 의원직 박탈 서명 올라와

나경원 “미디어법, 누가 알겠나” 여론조사 반대… 의원직 박탈 서명 올라와

기사승인 2009-06-18 15:17:50

[쿠키 정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18일 “미디어법 여론조사를 반대한다”고 밝혀 인터넷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책에 관한 여론조사는 국민들이 이해하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국회의원들도 미디어법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쟁점법안에 대해 여론조사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국회의 고유한 입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형국이 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동안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발위)에서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로 논의했고 공청회를 거쳤다”며 “각종 여론수렴 절차를 거쳤고 그런 방법을 통해서 모아진 것을 미발위에 보고서로 제출하는 게 바른 여론수렴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잘 모르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말이 되나’ ‘국회의원도 잘 모르는 미디어법’이라는 의견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나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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