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30대女 살해 용의자 검거

팔당호 30대女 살해 용의자 검거

기사승인 2009-06-18 16:28:01
[쿠키 사회] 실종된 뒤 보름 만에 경기도 광주시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8일 유력한 용의자인 김모(50)씨가 범행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이날 중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1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자택에서 조모(36·여)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옷을 벗긴 뒤 포대에 넣어 팔당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시신은 지난 16일 오후 4시50분쯤 경기도 광주시 팔당호 광동교 300m 하류에서 주변을 순찰하던 팔당호수질개선본부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29일 밤 11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 조씨의 집으로 찾아가 얘기를 하자며 조씨를 경기도 남양주 자택으로 데려간 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최근 결별을 요구한 조씨를 설득하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화가 나 순간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남동생이 “원룸에서 혼자 사는 누나가 지난달 29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2일 실종 신고를 해오자 수사에 착수, 김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적을 추적해 왔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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