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무장 반군세력 탈레반에 납치돼 파키스탄에 억류돼 있던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가 7개월 여만에 탈출했다.
뉴욕타임스는 데이비드 로드(41) 기자와 아프가니스탄인 타히르 루딘 기자가 파키스탄 북부 와지리스탄 탈레반 은거지에서 담을 넘어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올 봄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드 기자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개입 역사를 집필하기 위해 통역을 맡은 루딘 기자, 맹겔이라는 현지 운전사와 함께 카불 외곽 로가르 주에서 탈레반 사령관 초청을 받고 가던 중 납치됐었다.
9개월 전 로드 기자와 결혼한 부인 크리스텐 멀비힐은 남편이 담장을 먼저 넘고 루딘 기자가 뒤를 따랐다면서 “그들이 그저 탈레반 소굴의 담을 쉽게 넘었다고만 들었다”고 전했다. 동행한 운전사는 탈출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측은 로드 기자의 신변안전 문제 때문에 그동안 미국 정부에 피랍 사실을 공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로드 기자는 1995년 12월 보스니아에서 인종청소 현장을 취재하던 중 체포돼 1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국제사회의 호소로 풀려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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