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자고 일어나니 56개의 문신이 얼굴에 새겨졌다며 문신사를 고소하기로 한 10대 소녀가 사실은 아버지가 무서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이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벨기에 소녀인 킴벌리 블라밍크(18·사진)는 지난 17일 벨기에 서부 쿠르트레의 한 문신가게에서 얼굴에 3개의 문신을 그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고 일어나보니 얼굴 왼쪽부분에 무려 56개의 별 모양 문신이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얼굴을 한 채 밖으로 나갈수조차 없다. 마치 괴물이 된 기분이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문신사인 루슬란 토마니안츠에게 문신제거 수술비용으로 9000파운드(한화 약 1880만원)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반면 문신사는 “그녀가 56개의 별모양 문신을 새겨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녀는 뒤늦게 23일 네덜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말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문신할 당시 잠을 자지도 않았고 본인이 직접 56개의 별 문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했음에도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아버지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킴벌리 블라밍크는 “아버지가 56개의 별 문신이 새겨진 내 얼굴을 본 뒤 불 같이 화를 내 엉겁결에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이렇게 된줄 알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신사 토마니안츠는 이 일이 있고 난 뒤 문신을 새기기 전에 고객들로부터 반드시 서면 동의를 받기로 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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