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정상회담은 상전과 주구의 역겨운 입맞춤”

北 “한미정상회담은 상전과 주구의 역겨운 입맞춤”

기사승인 2009-06-25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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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은 25일 최근 열린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상전과 주구의 역겨운 입맞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날 ‘노동신문’의 글을 인용,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발표기념일인 6월15일 상전을 찾아 멀리 대양건너로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의 수치스러운 나들이를 떠났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남조선에서는 기가 죽어 쥐구멍만 찾던 그가 상전이 자기를 ‘환대’해주며 만찬까지 차리면서 만나준데 대해 너무 감지덕지하여 어쩔 바를 몰라했다. 측은하기 그지없다”고 비꼬았다.

중앙통신은 정상회담의 내용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사이의 침략적 결탁을 강화하고 우리를 반대하는 핵모략소동에 더욱 광분하기 위한 상전과 주구의 역겨운 입맞춤이라고밖에 달리는 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관계를 ‘21세기 전략관계’로 발전시키는 선언에 대해서도 “남조선을 미국에 철저히 예속시키고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적 결탁을 강화하며 전세계적범위에서 침략전쟁책동에 더욱더 매달리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상전과 주구가 우리의 핵억제력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느니 뭐니 하고 쌍창을 해댄 것으로 말하면 우리는 우리의 핵보유국지위에 대해 그 누구에게 인정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인정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하여 우리의 존엄과 제도, 민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주권과 자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미의 제재 방침에도 게의치 않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중앙통신은 “그들이 제재니 뭐니 하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이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한데 대해 말한다 해도 그러한 것이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제재한다는 것은 우리 인민을 놀래우기는 커녕 한마음으로 뭉치게 하고 무진장한 힘을 폭발시키게 할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등이 금융제재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의 자립경제의 잠재력과 자위적국방력의 원천을 다 모르고 하는 무식쟁이들의 허무맹랑한 짓”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지속적인 핵개발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에게는 핵억제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마련돼 있다. 최첨단방위수단도 척척 만들어내는 우수한 기술역량도 가지고 있다. 우라니움 광석만 해도 세계최대의 매장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가”라며 우라늄 농축 가능성도 제기했다.

보상에 대한 불신도 내비쳤다. 중앙통신은 “보상문제를 보아도 우리는 지난시기 핵동결로 보상보다는 막심한 손해만 보았다”면서 “미국의 경수로건설 협잡놀음만 없었더라면 우리가 오늘처럼 전기고생을 하지 않고 철철 넘치게 전기를 쓸수 있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청난 손해에 비해 핵동결의 대가로 제공된 보상이란
새발의 피도 안된다며 몇 푼 되지도 않는 보상 문제를 가지고 떠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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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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