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첫 공식 존엄사 대상이 된 김모(77) 할머니는 인공호흡기를 뗀 지 사흘째인 25일 몇 차례 위독한 상태를 보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김 할머니의 산소포화도는 오전 8시15분쯤 83%까지 떨어졌다가 30분쯤 지나 정상치인 90%대를 회복했다. 오후 10시쯤에도 88∼89%까지 내려갔지만 곧 정상치로 돌아왔다. 동맥 안의 산소 농도인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내려가면 호흡곤란 증세가 온다.
또 이날 오후 1시쯤부터는 약 1시간 동안 김 할머니의 분당 맥박 수가 120(정상 60∼100)을 넘나드는 등 정상보다 빨라져 의료진이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오후 11시쯤엔 체온이 37.4도(정상 36.5도)까지 갑자기 높아져 항생제를 투여했으나 폐렴 증세는 아니었다.
주치의 박무석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호흡도 힘들어해 가족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오후 11시 현재 분당 맥박 수 126(정상 60∼100), 산소포화도 90%(90 이상), 호흡 19(17∼22), 혈압 118/74(120/80)을 유지했으며 24일보다는 호흡이 거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가족들은 돌아가면서 김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가족 측 대리인인 신현호 변호사는 "할머니 상태가 한때 악화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긴장했지만 안정을 되찾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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