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제 전환’ 상위권大 경쟁률 오른다…입시전략 수정해야

‘학과제 전환’ 상위권大 경쟁률 오른다…입시전략 수정해야

기사승인 2009-06-25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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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각 대학이 기존 학부제를 깨고 학과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키로 함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상위권 대학에선 전공 선호도에 따른 학과별 경쟁률 양극화도 예상된다. 수험생은 이에 대비해 진로 범위를 좁히고 관련 진학 정보를 분석하는 한편 전공 심화 지식을 습득해둬야 한다.

25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생 모집 단위가 학부에서 학과로 바뀌는 상황에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기존보다 높아질 공산이 크다. 관련 학과를 한데 묶었던 학부를 다시 쪼개면 선택항은 늘어도 모집 인원이 함께 나뉘므로 학과별 진학의 문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자는 입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과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전공보다 입학 자체에 초점을 맞춰 하향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하위권 학과 쏠림 현상은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합격을 우선시하는 경향과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눈치 작전'이 빚어낼 결과다. 모집 인원이 줄수록 합격 최저점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수험생은 상위권 학과를 기피하고 하위권 학과를 선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학과별 모집으로 지원 가능 점수와 경쟁률은 물론 성적대별 지원 방식까지 바뀔 것"이라며 "더 복잡해질 입시에 대비해 새로운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단위별 모집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기존처럼 추가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공 결정 시기가 대학 입학 전으로 앞당겨지는 상황에서 수험생은 진로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장래 희망은 물론 적성과 특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진로 범위를 좁혀야 알맞은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그동안 수시 등에서 학과별로 모집한 대학의 입시 정보를 모아보면 지원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진로를 정하는 대로 관련 경력이나 지식을 쌓는 데 힘써야 한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연구사는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평가에서 지원 학과에 관련된 부분을 평가할 수 있다"면서 "고교 신입생 때부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능력을 적극적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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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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