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오는 12월 개소하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상 북유성나들목의 명칭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시는 ‘북유성나들목’ 이름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충남도가 ‘세종나들목’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자치단체간 갈등을 빚고 있다.
유성구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유성구의원 전체 명의로 북유성 나들목 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충남도의원에 대한 강력한 유감 표명과 함께 현재의
명칭을 사수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성구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북유성나들목’ 명칭은 전국적인 인지도와 행정구역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도로공사와 대전시가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충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세종시 나들목’이나 ‘연기 나들목’으로 바꿔달라고 나서는 것은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인기 발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북유성나들목의 명칭을 ‘세종나들목’으로 바꿔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한국도로공사에 발송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2012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나들목에 세종시의 관문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서울과 세종시를 잇는 제 2경부고속도로와 충북과 강원을 잇는 충청 내륙고속도도 함께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고속도로 진입로 명칭 문제가 우선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유환준 의원는 “북유성나들목은 향후 세종시 남쪽 관문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텐데 북유성나들목 명칭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번 명칭이 정해지면 바꾸기 어려운 만큼 관계기관이 모여 세종시 주위 고속도로망의 나들목 이름을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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