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출시된지 한 달이 지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검색엔진 빙(bing.com)이 해외와 달리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따르면 국내 베타 서비스 형태로 운영 중인 빙의 방문자수는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출시 후 둘째 주간에 128만명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검색 시장 점유율의 보조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검색 이용량 점유율에서 1.0%(6월 둘째주)를 기록하며 6위권까지 올라섰으나 넷째주에는 0.15%로 급락했다.
출시 직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12.1%를 기록(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빙의 국내 이용 행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이용량이 가장 많았던 6월 둘째주에 국내 빙 이용자들이 검색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성인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는 비중이 전체 이용량의 58.1%(아래 표)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메트릭스는 성인 인증 없이 성인 컨텐츠에 대한 검색이 가능한 빙의 구조가 호기심 어린 네티즌들의 발길을 일시적으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용량 증가 이면에 검색 서비스로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해석하기 힘든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막강한 기술력을 토대로 이미 한국에 진출한 구글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할 때, 현재로서는 빙도 구글과 더불어 네이버와 다음 검색을 보조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다”며 “최근 인터넷 업계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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