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남 천안에 국내 첫 외국인 전용 교도소가 문을 연다.
대전지방교정청은 30일 외국인 수형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음달 중 현재의 소년교도소를 외국인 전용 교도소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교정청은 이를 위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회국어 회화가 가능한 전문요원 24명을 선발해 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수용거실과 취사장 등의 시설물은 외국인 처우기준에 맞춰 개선하고 식재료 종류 및 단가, 거실별 수용인원 등을 조정함으로써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교도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년교도소에 수감중인 소년수형자들은 점차적으로 김천 소년교도소로 이감된다.
외국인 전용 교도소 개소는 외국인 수형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내국인들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1999년 350여 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수형자는 올들어 1800여 명으로 5배 이상 급증했고, 이중 800여 명이 기결수다. 이들은 외국인 전담 교도소인 대전교도소, 천안지소,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나 내국인과 함께 수감생활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내국인 수형자들과의 문화적 차이는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수형자간 문화적·종교적 차이 때문에 갈등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대전지방교정청 관계자 는 “천안소재 외국인 전용 교도소가 개소되고 대전 교도소내 외국인 전용시설이 완료되면 전국의 외국인 기결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며 이들에 대한 전문적 관리와 처우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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