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하나에 8000원?” 서태지 8집 장삿속 논란

“신곡 하나에 8000원?” 서태지 8집 장삿속 논란

기사승인 2009-06-30 15:54:01

[쿠키 연예] 가수 서태지의 정규 8집 ‘Seotaiji 8th Atomos’을 놓고 상업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싱글 음반 수록곡을 정규 음반에 모두 포함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명품 음반’이라는 반응과 ‘노골적인 상업 마케팅’이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서태지는 7월1일 정규 8집을 발매한다. 음반은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이 중 신곡은 ‘아침의 눈’과 ‘Replica’ 단 2곡 뿐이다. 나머지 10곡은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한 곡과 리믹스 버전이다.

이런 음반 구성은 국내외에서 흔치 않은 시도다. 우선 정규 음반에 수록된 신곡의 비중이 극히 낮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16% 정도다. 기존 싱글 음반으로 발표된 곡을 모두 정규 음반에 수록한 것도 무척 이례적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구성이다.

현재 서태지 8집은 국내 유명 음반 쇼핑몰에서 정가 1만6000원, 할인가 1만3000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전 곡을 신곡으로 구성한 다른 가수의 정규 음반에 비해 오히려 조금 비싼 편이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기존 싱글 전곡들에 대해서도 또 다시 새로운 믹싱 작업을 했으며 부분적으로 악기나 보컬 등으로 새롭게 재녹음까지 한 것”이라며 “이번 정규 음반의 모든 수록곡들은 이런 새로운 작업들을 거친 것으로 더욱 월등히 정교해진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가요 팬들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눈치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서태지 8집 구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고, 노골적인 상업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태지의 골수 팬들은 소장 가치가 높은 명품 음반이라며 논란 자체를 일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요계 한 관계자는 “(서태지 8집의 구성이) 절대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다”며 “이는 음반을 구매하는 충성스러운 팬덤을 믿고, 시장 논리에 편승한 전략을 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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