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원 60석 확보…슈퍼여당 탄생

美 민주당 상원 60석 확보…슈퍼여당 탄생

기사승인 2009-07-01 17:10:01
[쿠키 지구촌]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8개월 가까이 끌어 온 연방 상원의원 선거 소송이 민주당 알 프랑켄(58)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미네소타주 대법원은 30일 수천명의 부재자 투표가 개표에서 제외됐다는 공화당 노먼 콜맨(59) 후보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만장일치로 프랑켄 후보의 당선을 판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콜맨 후보도 공화당의 연방법원 항소 권유를 뿌리치고 패배를 인정했다. 콜맨 후보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 프랑켄 후보가 206표차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60석의 상원의석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게 돼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등을 받지 않고 건강보험, 기후변화관련법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중인 주요 개혁정책법안을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건강보험료를 낮추고 녹색산업과 관련 일자리를 늘리는 등 성장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 프랑켄 당선자와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상원 100석 가운데 56석을 얻었으나, 진보성향인 조지프 리버맨 의원 등 무소속 2명과 지난 4월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알렌 스펙터 의원까지 합쳐 슈퍼의석에서 한석 모자란 59석을 확보했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도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노선에 반하는 오바마 정책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존 코닌 전국공화당 상원위원장은 “이제 슈퍼여당 민주당이 변명하고, 남을 비난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밀어붙이기 보다는 책임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이동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