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끈한’ 무선인터넷 정액제 등장, 거부감 장벽 극복하나

‘너무 화끈한’ 무선인터넷 정액제 등장, 거부감 장벽 극복하나

기사승인 2009-07-02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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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월 1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에 음악 10만곡 등 ‘메가톤급’ 규모의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SKT)은 2일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데이터존 프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존 프리는 월 1만3500원의 데이터요금제로 10만원 상당의 데이터무료통화를 제공하며, ‘프리존’내의 4000여가지 NATE(네이트) 인기콘텐츠를 별도의 정보이용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정액요금제는 KTF가 통합KT에 합병되기 전 내놓은 ‘쇼데이터완전자유’가 처음이었으나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이번 SKT의 요금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번 SKT의 데이터존 프리는 거의 파격에 가깝다.



SKT 데이터존 프리에 가입하면 게임의 경우 30∼40여종을 이용할 수 있으나, KT 쇼데이터완전자유는 1종이 고작이다. 만화 역시 KT는 약 280여권이지만 SKT는 1200여권이다.

가장 비교가 뚜렷한 부분은 음악이다. KT는 약 50∼60여곡이지만, SKT는 전통적 인기 콘텐츠인 벨소리·컬러링·MP3 음악을 모두 포함해 10만곡이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콘텐츠 이용 행태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무한대나 마찬가지다.

더구나 쇼데이터완전자유의 경우 월 1만원으로, 두 요금제의 차이(3500원)는 이용 가능한 콘텐츠 차이에 비해 현저히 적다.

이 외에도 데이터존 프리는 현재 월 5000원에 제공 중인 T-Map(티맵)과 충전수수료(충전금액의 5%)를 별도 과금하는 T-Cash(티캐쉬)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어 이용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데이터존 프리의 등장이 업계의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 경쟁을 다시 한 번 촉발시켜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무선인터넷 이용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통화료 정액 요금제를 출시하며 애를 써왔음에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별도 정보이용료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는 SKT의 무선인터넷 ARPU(가입자당 매출)가 지난해 4월 9144원에서 올해 4월 9128원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또 이같은 상황은 KT, LG텔레콤도 마찬가지다.

또 단순한 무선인터넷 접속료에 해당하는 데이터통화료를 특정 콘텐츠 이용료인 정보이용료와 헷갈려 소비자와 업체간의 요금 마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T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요금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고객들의 무선인터넷 접속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데이터존 프리 요금제는 이런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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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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