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즈벡 노래가 소시 원곡? ‘소원을 말해봐’ 원조 논란

[단독] 우즈벡 노래가 소시 원곡? ‘소원을 말해봐’ 원조 논란

기사승인 2009-07-02 16:28:00

[쿠키 연예] 소녀시대의 최신곡 ‘소원을 말해봐(Genie)’가 때아닌 원조 논란에 휩싸였다. 노래가 공개되기 몇달 전 이미 해외에서 발표된 곡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소녀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오히려 해외에서 ‘소원을 말해봐’곡을 무단사용했다고 주장, 국제적인 표절 논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각종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소원을 말해봐 원곡’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가수의 노래다. 네티즌들은 이 두 곡이 가사만 다르고 완전히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Dineyra’란 이름의 여가수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미국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 등에 지난 3월 말‘소원을 말해봐’ 원곡으로 불리는 ‘Raqsga tushgin’를 공개했다. 소녀시대 신곡 공개 석 달 전이다.

SM측은 지난달 25일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타이틀곡인 소원을 말해봐는 히트 작곡가 유영진과 유한진,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 중인 유럽 출신 작곡가팀 ‘디자인 뮤직(Dsign Music)’이 합작해 만든 댄스곡”이라고 홍보했다. 앨범에는 외국곡이라고 명기했다.

‘소원을 말해봐’보다 먼저 공개된 외국곡이 국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실망했다”며 소녀시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 eXoTi**’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런 경우에는 앨범에서 미리 밝히는 게 맞는 것 아닌가? 리메이크 했다는 말이 없어 헷갈렸다”고 지적했다. ‘이디*’는 “번안곡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속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확실히 알리지도 않았다”며 “외국곡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유튜브에 게재된 우즈벡 가수의 뮤직 비디오에는 “소녀시대가 이 노래를 표절한거냐”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SM측은 “오히려 우리 곡이 원조”라며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소원을 말해봐’는 음원을 관리하는 다국적 기업 유니버셜 뮤직 퍼블리싱 그룹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발표한 노래”라며 “데모 테이프가 유출돼 우즈벡 가수 측에서 무단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니버셜 뮤직 퍼블리싱 그룹이 이 같은 사실을 최근 인지해 소송 제기 여부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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