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군에 잡혀 2006년 12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의 공격보다는 이란이 더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2003년 12월 이라크에서 생포된 뒤 진행된 미 연방수사국(FBI) 심문에서 자신은 이란에 나약함을 보이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세계가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것처럼 잘못 믿도록 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사실은 민간 연구단체인 내셔널 시큐리티 어카이브(NSA)가 정부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FBI의 지난 2004년 6월 11일자 심문 노트에 나타나 있다고 AP통신이 2일 전했다.
후세인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의도를 오판해 미국이 제한된 공격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미국의 공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봤고, 이란에 이라크가 노출되는 것 보다는 약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실수를 인정했다는 것.
후세인은 또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만난 적도 없고,협력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그를 ‘미치광이’로 여겼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