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이후 7년만에 활기찾은 뉴욕

911이후 7년만에 활기찾은 뉴욕

기사승인 2009-07-05 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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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뉴욕시가 모처럼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기념일 답게 맞았다. 2001년 9·11 테러 발생이후 7년여만에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 왕관 전망대가 일반에 개방됐다. 게다가 2000년이후 최대의 불꽃놀이가 뉴욕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맞이한 독립기념일 행사가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자유의 여신상 전망대 티켓은 발매되자마자 수시간만에 동이 났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방 첫날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펼쳐진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여신상이 서 있는 리버티 섬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관갱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 등 정부 고위관리들의 테이프 커팅 행사와 해병 군악대의 축하음악 연주, 새로운 미국 시민권자의 선서 등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추첨을 통해 티켓을 거머쥔 관광객들은 354개 계단을 통해 뉴욕항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멀리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날아온 아론 와이싱어(25)는 무릎 꿇은 채 여자친구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며 청혼해 주위사람들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여신상 전망대는 9·11 테러 이후 비상시 탈출구가 없고 테러단체들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반인 접근이 차단됐었다.

밤이 되자 허드슨 강 일대에서는 역시 9·11 이후 최대 규모로 쏘아올려진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간 이스트 강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해 온 메이시 백화점이 올해부터 허드슨강으로 장소를 바꿨다. 이날 뉴 저지 시티가 바라다 보이는 강 2.5㎞을 따라 수백만의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6개 바지선에서 쏘아올린 폭죽은 무려 4만5000발, 22t에 달한다. 뉴욕시는 불꽃놀이 관람을 돕기위해 맨하탄 내 웨스트 하이웨이 교통을 전면 차단했다.

수도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도 축제가 펼쳐졌다. 독립선언문이 낭독됐던 필라델피아에서는 18년만에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플로리다주 관광도시 키 웨스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몸무게 91㎏짜리 거북을 바다에 풀어주는 행사도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대선 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각각 라디오에 나와 미국의 독립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등 8개월만에 연설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군인과 가족 1200명을 초청했다. 마침 이날 11번째 생일을 맞은 맏딸 말리아는 오른쪽 뺨에 성조기를 그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노스 캘롤라이나주의 오크라코크 섬에서는 기념일 축하행사장에서 폭죽더미가 폭발하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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