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50·이탈리아)이 구단에 카를로스 테베스(25·아르헨티나)의 영입을 공식 요청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이같은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결별을 선언한 테베스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베스와 맨시티 간의 협상은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PL 신흥 부자구단으로 떠오른 맨시티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테베스 쟁탈전’에서 그동안 주도권을 행사해왔다.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맨시티보다 더 많은 돈을 풀어서라도 테베스를 꼭 데려와야 한다는 주문을 구단에 한 것이다.
맨유와의 재계약을 거부한 테베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2550만파운드(약 526억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맨시티와 첼시가 테베스를 놓고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겠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생각과는 달리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테베스를 데려오기 위해 그같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데일리 메일’의 분석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부임 후 첼시는 강팀이고 많은 훌륭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자신이 요구하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 중의 하나가 바로 테베스라는 얘기다.
맨시티 쪽으로 거의 방향을 잡았던 테베스의 발걸음이 마지막에 어디로 향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첼시의 돈 줄을 쥐고 있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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