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웹사이트 DDos 공격 확산

美 정부 웹사이트 DDos 공격 확산

기사승인 2009-07-08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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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미국 정부 주요 부처 웹 사이트들도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광범위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

재무부 비밀검찰국 연방무역위원회(FTC) 등은 현재 사이트 검색이 가능하지만 지난 4∼6일 100% 다운됐던 교통부 사이트는 다시 '접근 거절' 상태다. 5일부터 다운된 FTC 사이트의 경우 6일 밤 늦게 복구됐으나 7일 접근율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교통부 외에도 국방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 외교 안보 및 테러 업무를 맡은 부처들의 사이트가 접근되지 않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사이버 비상대응팀으로부터 악의적인 웹 활동과 관련한 보고서를 받아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국토안보부 에이드 쿠드와 대변인은 8일 "최근 며칠 동안 정부와 민간기관 사이트들이 공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데이터 도난이나 손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킹에 정통한 정부 관리들은 사흘 이상 해킹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번 해킹은 조직적으로 정교하게 이뤄진 공격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그루지야 전쟁 당시 그루지야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트들이 DDos 공격을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사설 컴퓨터 전문가들은 경로 추적 결과, 러시아의 안보·국방 정보기관이 연루됐던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보안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약 6만개의 컴퓨터가 이번 공격에 동원됐는데 이 컴퓨터들과 연결된 시스템 중 상당수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 회계감사원(GAO)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정부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나 위협은 1만6000여건으로 2007년의 3배에 달했다. 캐나다 민간기구인 '인포메이션 워페어 모니터(IWF)'는 최근 중국 해커들이 103개국 정부와 민간 기업 전산망에 침투, 관련 문건을 빼돌렸다고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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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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