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주요 민간 연구기관들은 올해 1인당 GDP가 1만6000달러 중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4년 1만5038달러 이후 최저치다.
1인당 GDP는 2005년 1만7547달러, 2006년 1만9693달러에 이어 2007년에는 2만1655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금융위기로 1만9106달러로 줄어들며 2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1만600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지면 2년 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1인당 GDP의 2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7∼98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 평균 환율을 1245원, 성장률을 -2.4%로 봤을 때 1인당 GDP는 1만6738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환율까지 상승해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성장률, 환율 전망치를 근거로 할 경우 1만6428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환율 1260원, 성장률 -1.7%를 기준으로 1만67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은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큰 상황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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