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1975년 충북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 중앙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책을 35년만에 반납해 눈길을 끌고있다.
8일 청주대에 따르면 1973년부터 1975년까지 이 대학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했던 전 미국 평화봉사단원 네드라 하츨(Nedra Hartzell·62·여)씨가 이날 학교를 비공식 방문해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려주지 못했던 책 ‘East Asia: The modern transformation’을 반납했다.
네드라 하츨씨는 미국내 친한(親韓) 인맥강화 및 한·미 관계의 저변확대를 위해 외교통상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 근무 미평화봉사단원 재방한’ 사업의 일환으로이 학교를 방문했다.
네드라 하츨씨는 “당시 급하게 귀국하는 바람에 책을 반납하지 못했던 책”이라며 “책을 훔친 사람이라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와왔는 데 이제야 그 짐을 벗게 돼 후련하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네드라 하츨씨가 가방에서 색이 바랜 책 한 권을 꺼내 대출창구에 올려놓고 이런 말을 꺼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네드라 하츨씨 부부는 이날 김준철 당시 이사장 부부를 찾아 오찬을 함께 하며 당시 활동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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