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가족’ 연재 400호

최인호 ‘가족’ 연재 400호

기사승인 2009-07-09 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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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400회를 쓰는 동안 내 인생에서 만난 가족들과그대들은 인생의 꽃밭에서 만난 소중한 꽃들과 나비인 것이니 숨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이여, 피어나라.”(‘가족’ 400회 중에서)

월간 ‘샘터’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가 최인호(64)씨의 연작 소설 ‘가족’이 올 8월호로 국내 잡지사상 최장 기록인 400회를 맞았다.

연재를 시작했던 1975년 9월 최씨는 ‘별들의 고향’으로 큰 인기를 얻은 서른 살 젊은 작가였지만 이제는 환갑이 넘었다. 처음에는 ‘철부지 남편이자 아빠’로서 최씨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제는 손녀 정원·윤정양도 주인공으로 등장할 만큼 세월이 지났다. 1987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큰누이 막내누이와도 작별했다. 최씨는 지난해 암 투병으로 반년간 연재를 중단했지만 올 3월호부터 연재를 재개해 400호에 이르게 됐다.

‘가족’은 단행본으로도 7권까지 나왔으며, 이번에 321∼400회분을 묶은 8·9권이 ‘가족 앞모습’과 ‘가족 뒷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최씨는 단행본 서문에서 “‘가족’은 언제 끝날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출발한 ‘미완성교향곡’과 같은 소설이었다.(중략)일상생활에서 느낀 이야기를 그 달 그 달 소설 형식으로 쓴 ‘가족’은 소설로 쓴 내 인생의 자서전”이라고 적었다. 또 “이 이야기는 단순히 내 가족의 개인사가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가족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 권을 채운 후 이 교향곡을 끝내게 될지, 아니면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게 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고 있는 몫”이라며 “인생행로를 통해 만나고 스쳐갔던사람들, 함께 걷고 있는 수많은 이웃들, 앞으로도 만나게 될 나그네들 모두가 한 가족임을 요즘 깨달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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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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