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 가짜술로 떼죽음

인도인들 가짜술로 떼죽음

기사승인 2009-07-11 02:49:00
[쿠키 지구촌] 인도의 한 도시에서 밀조된 술을 마신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루자라트 주의 아마다바드라는 도시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10일까지 그 숫자가 112명으로 집계됐다. 또 술을 마신 뒤 입원한 사람 225명이 병원에 실려가자 구자라트주 전역에서 의사들이 이 도시에 급파됐다.

사태가 발생하자 야당의원들의 요구로 이 도시에 있는 학교들은 모두 폐쇄됐다. 통신은 술을 마신 환자 대부분이 슬럼가 거주자들이라고 전했다.

구자라트 주는 술 판매가 금지된 곳으로 부유층은 인근 주에서 술을 밀반입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밀주한 술을 몰래 구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 밀주에 독성을 강화하기위해 해충과 화학제품들을 첨가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사태가 이 지경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사망자가 속출하자 느슨한 단속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버스를 습격하고 경찰서에 돌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담당 부처 장관의 인형을 만들어 태우는 시위대들도 목격됐으며 여당인 바라티아 자나타 당 사무실을 공격하기 까지 했다.

여성인권 단체 멤버들은 밀주를 파는 술집을 습격해 업주를 경찰에 인계하기도 했다.

야당측은 경찰이 밀주 업자들과 손잡고 술판매를 방조하고 있다며 관련 장관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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