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보이콧 움직임…KOVO컵, 제대로 열릴까?

선수들 보이콧 움직임…KOVO컵, 제대로 열릴까?

기사승인 2009-07-13 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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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올 시즌부터 국제대회로 격상된 KOVO컵이 13일 IBK 기업은행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출범을 정식 선언했다. 오는 24일부터 8월2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KOVO컵은 그동안 국내 리그 팀들만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 해외 리그 팀들도 참가한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 기준 완화와 이적동의서 폐지를 놓고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프로배구 남자 선수들이 KOVO컵을 보이콧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에서 한국의 대한항공,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 현대캐피탈, KEPCO45가 출전하며 이란의 사이파, 중국의 제지앙, 일본의 산토리등 총 9개팀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신생 팀 우리캐피탈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여자부에서는 KT&G, 현대건설,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태국 타이베브, 중국 톈진, 일본 덴소 등 총 7개팀이 출전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이성희 감독을 포함해 주축 선수 6명이 그랑프리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이날 출범식 직후 프로배구 등록 선수의 절반 가량인 45명으로 이뤄진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들의 모임’(이하 선수모임) 측은 “KOVO와 구단들이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경우 KOVO컵에 불참할 수 밖에 없다”면서 “17일 KOVO의 발표를 들은 뒤 단체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모임은 FA자격 취득 시한을 4시즌으로 요구하던 데서 한발 물러나 5시즌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KOVO와 구단들은 프로화 이후 입단 선수들은 6시즌, 프로화 이전 입단 선수들은 7시즌, 고교에서 프로로 직행했을 경우는 11시즌을 FA자격으로 내세우고 있다. 17일까지 의견이 양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올해 KOVO컵은 국제대회로 변신하자마자 파행을 겪을지도 모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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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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