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계 첫 여성기수 국제경마대회가 부산서 열린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은 세계의 유명 여성기수를 초청해 다음달 9일 국제경마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총 1억원의 상금이 걸린 여성경마대회에 참여하는 기수는 미국 1명, 일본 2명, 아일랜드 1명, 뉴질랜드 1명, 호주 1명, 남아공 1명, 국내파 4명 등 7개국 11명이다.
특히 미국의 제니퍼 스타이스테드를 비롯해 영국에서 총 3443경기에 출전해 200승을 거둔 아일랜드 출신 캐서린 개논, 호주 경마에서 현재 100승을 거두고 있는 뉴질랜드 출신 린다 미치 등 쟁쟁한 기록의 여성기수들이 출전한다.
이외에도 일본경마계의 여성기수 중 최고 612승을 기록 중인 오야마 히토미와 맞수 마이 베푸,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딘 랩슨 등도 출전하고 국내에서는 이신영, 이애리, 유미라, 박진희 기수 등이 기량을 선보인다.
경마공원에 따르면 여성이 기수로 정식 등록할 수 있었던 시기는 1960년대. 세계 경마 기수계에서 공식 기수 면허를 받은 최초의 여성기수는 1969년 미국의 다이안 크럼프로 미국 켄터키더비에 출전한 최초의 여성기수로도 유명하다. 이후 1993년 미국 삼관경주의 하나인 벨몬트 경마대회에서 줄리 크로인기수가 우승하면서 수백년 동안 설움받아 온 금단의 벽을 뛰어넘고 경마세계의 진정한 자웅 결전의 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기수는 1975년 3월에 기수 면허를 받은 이옥례(55)씨로 당시 6개월간 활약하며 48전 7승을 거뒀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여성기수들이 경마에 참여한 것은 불과 4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여성기수들의 실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기수들의 활약상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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