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의 설계·시공 일괄입찰 평가 결과, 1공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2공구는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는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까지 14.0㎞의 바다를 해저터널과 교량 등으로 연결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5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공구는 7.9㎞구간으로 해저터널(6.9㎞)과 접속도로(1.1㎞) 모두 4차로로 구성된다. 총연장이 6.1㎞인 2공구는 해상교량(1.7㎞), 접속도로(4.4㎞)이며, 3차로(4차로로 운용 가능)로 이뤄진다.
1998년부터 충남도민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돼 10여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된 이 사업은 앞으로 1년 동안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착공될 예정이며 공사는 10년 동안 진행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보령과 안면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서해낙조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사장교로 연결돼 서해안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바다로 갈라져 있던 국도가 연결됨에 따라 보령에서 안면도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30분 정도 단축된다.
이와 함께 서산, 대산 등 서해안 지역의 물류비용 절감으로 각종 기업 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대천해수욕장, 안면도관광지개발 사업 등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됨은 물론 컨소시엄에 지역 건설사들도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공구(설계가격 3968억원)를 맡게 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계룡건설(지분참여 20%), 범양건영·도원이엔시·일산종합건설·우석건설(각각 5%)이, 2공구(설계가격 1056억원)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에는 아트건설과 대일종합건설(각각 10%)이 참여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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