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에 나란히 부착되는 녹색 라벨에는 ‘그린’ ‘지속가능성’ 등의 단순한 표현이 사용된다. 식료품에 붙는 영양성분 딱지처럼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 제품을 판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월마트는 수년 내 이를 현실화시키기로 했다.
월마트는 이를 위해 전세계 6만여 거래업체들에게 오는 10월까지 해당 제품 생산시 물의 사용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15가지 항목에 대한 답변을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해당제품이 지구온난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유독성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지, 자연을 고갈시키는 방법으로 재배한 목재를 함유하는 지 등을 종합 평가해 지수화한다는 계획이다.
월마트가 세계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월마트에 납품하는 전세계 제조업체들의 행태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방침은 도박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친화 상품을 강제할 경우 공급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소비자 가격도 올라 자사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마트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007년 초 에너지 낭비가 심한 백열전구를 매장에서 퇴출시켜 캘리포이나주 등 일부 지방자체단체들이 이를 법제화하도록 유도한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