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가 대통령이 된 것은 서민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돌보라는 소명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저는 가난한 집 막내아들로 태어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삶부터 전 세계의 지도자들과 교우하기까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빌립보서 4장12절)' 삶을 살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가장 힘든 사람들은 서민이며, 경제 회복의 기미가 보이더라도 서민들이 이를 체감하는 데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도 어려운 사람을 위한 배려에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있지만, 정부가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에서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대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는 단순한 경기 변동이나 경제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기관이나 기업 경영인들이 윤리를 망각한 채 무책임하게 경영한 것에 원인이 있다"며 "위기 극복은 건전한 기업윤리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찬기도회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서울 관악구 신사동 '하나 어린이집'을 찾아, 일일 교사체험을 한 뒤 엄마들과 타운미팅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맞벌이를 해도 돈을 크게 버는 사람이 아니면 (보육료 지원) 혜택을 주려고 한다"며 "며칠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장애아 부모와 얘기를 나누면서 "더 지원해주고 싶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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