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나왔다. 경기 성적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경기 전 0.291이었던 타율은 0.287(327타수 94안타)로 내려갔다. 추신수의 타율이 2할9푼을 밑돌기는 6월15일(0.288)이후 34일 만이다. 시즌 삼진 수는 91개로 이제 안타 수와는 3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 때는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번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 네 번째 타석 때는 좌익수 방향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뜬공으로 아웃됐다.
7월 초만 해도 추신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2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전부터 8일 화이트 삭스전까지 5경기에서는 19타수 9안타(타율 0.474)의 맹타를 휘둘렀다. 같은 기간 3개의 홈런과 5개의 2루타를 기록했고, 9타점을 올렸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9일 화이트 삭스전부터 식기 시작했다.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 이튿날 무안타의 사슬을 끊었지만, 타격감각이 확실하게 살아난 것은 아니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사흘간의 휴식 후 재개된 레이스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그러나 두 경기 다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대신 안타 수보다 훨씬 많은 삼진 수가 그의 컨디션이 최고가 아님을 말해줬다.
현지시간 기준 19일까지 추신수의 7월 성적은 47타수 12안타(타율 0.255). 삼진이 20개로 안타보다 8개나 많다. 한 경기에서 3차례 삼진을 당한 것만 이달 들어 벌써 4번이나 된다. 홈런과 타점은 8일 이후에는 자취를 감췄다. 그 사이 타순은 4번에서 3번으로 변했다. 클리블랜드는 1대3으로 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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