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는 9월18일 개막될 행사의 특별프로젝트로 팔각정 단장 작업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프로젝트 대표작가는 조병수(조병수 건축사무소 대표)씨로 미국 색채 컨설팅 전문가인 질 필라오시아와 공동 작업할 예정이다.
조씨는 상징조형물에서 세계 여러 도시를 광주의 팔각정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팔각정 앞마당에 LED가 발광되는 봉을 설치,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팔각정과 주변 경관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1973년 건립된 팔각정은 시내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다 1991년 우치공원으로 이전한 사직공원 동물원과 가까워 1980년대말까지 시민들이 즐겨찾던 휴식공간이었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팔각정은 30대 이상 시민들에게 향수가 서린 곳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생소하다”며 “방치돼 온 낡은 건물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문화쉼터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재단은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맨디니의 작품 ‘기원’을 광주시청 앞 미관광장에, 2007년에는 독일 디자이너 잉고 마우어의 ‘평화의 빛’을 김대중컨벤션센터 분수대 옆에 각각 설치한 바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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