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달라이라마 면담가능성에 중국 반발

오바마의 달라이라마 면담가능성에 중국 반발

기사승인 2009-07-20 17:19:01
[쿠키 지구촌]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면담설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0일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난다면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중·미 관계는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전문가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만난다면 중·미 관계는 최소한 2개월 이상 긴장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지난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독일과는 6개월, 프랑스와는 4개월 동안 긴장관계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국영 CCTV 등 다른 매체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시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월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미국이 약속을 존중, 달라이 라마가 미국 내에서 분리주의적 활동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외교적 경로를 통해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앞서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달라이 라마가 오는 9월 말∼10월 중순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9월 마지막 주에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 회의에 참석하고, 다시 10월 8일 미국을 방문해 11일까지 워싱턴에 머무르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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