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가 푸틴의 침대서?

베를루스코니가 푸틴의 침대서?

기사승인 2009-07-21 01:03:00
[쿠키 지구촌] ‘바람둥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이 또 터졌다. 이번엔 콜걸과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한 주간지에 폭로됐다.

좌파 성향의 주간지 르 엑스프레소가 웹사이트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목소리임이 거의 확실한 한 남자가 한 여성에게 “샤워하는 동안 기다려 달라”는 음성이 녹음돼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이 여성은 “어떤 침대에서? 푸틴 침대?”라고 물었다. AFP통신은 푸틴은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푸틴 전 대통령이 잠자리에 들었던 기둥 4개가 달린 침대 한 개를 갖고 있어서다.

패트리지아 다아다리오라는 이 여성은 자신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두 차례 만나 속삭인 내용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만남 모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여러 젊은 여성을 자택에 초청한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자신은 모두 5600달러 지불을 약속받았다고도 했다.

다아다리오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연루된 사건은 아니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로마 저택과 사르디니아의 한 빌라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진 어느 기업가에 대한 조사에 연루돼 있는 여성이다. 그는 총리와의 대화 내용을 수사관들에게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총리 대변인은 이 녹음 내용을 부정하지는 않았으나 “이 주간지가 이미 죽은 스캔들을 재탕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주간지 르 엑스프레소는 지난 4월 말 이후 연달아 터진 스캔들을 해명할 것을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요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잡지는 총리가 18세 젊은 여성의 생일파티에 갔던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총리 부인은 이혼까지 요구했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금까지 모든 스캔들을 “새빨간 거짓말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부인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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