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이 회사 주택운영부 회의실에서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현대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사택(동구 서부동 소재)의 리모델링에 따른 중고품 판매 수익금을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현중어머니회’에 전달하는 것이다.
전달식에는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심환기 상무와 현중어머니회 성명화 회장(동구 서부동)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대중공업은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 511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현대중공업은 1천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선주 및 선급의 주거 목적으로 외국인 사택 470여 세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리모델링이 완료된 123세대의 TV,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200여 점의 가전제품을 재활용품으로 판매해 성금을 마련했다.
외국인사택 재활용품 판매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로, 지난해에는 가전제품을 비롯해 책상, 옷장 등 각종 가구를 현중어머니회가 주민들에게 직접 판매해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증한 바 있다.
현중어머니회는 이번에 전달받은 수익금에다 일일호프, 김장담그기,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 등 그동안 적립해둔 각종 행사 수익금과 현대중공업 기숙사 내 자판기 운영 기금 등을 합쳐 내년 초 청소년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과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현중어머니회의 활동에 보탬이 되고자 장학기금을 마련했다”며, “미래의 주역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중어머니회는 1976년 현대중공업 사원아파트에 거주하는 부인들로 구성된 순수 봉사단체로, 지난 1977년부터 지금까지 33년째 울산 동구지역 9개 고교 330여 명의 학생에게 총 2억 5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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